커질대로 커진 모니터, 이제는 ‘거실’ 넘본다
작성자 I 관리인     조회 I 980 ( 2015-07-02 10:3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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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질대로 커진 모니터, 이제는 ‘거실’ 넘본다

[미디어잇 노동균] 모니터는 PC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TV 겸용으로 모니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모니터의 대형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30형 이상의 대화면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성능도 상향평준화되면서 모니터와 TV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다.

디지털 시대, TV와 모니터의 경계는 없다

일반적으로 TV 모니터라 하면 디지털 TV 수신 튜너를 내장한 모니터를 말한다. 자체적으로 튜너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로 안테나를 연결하면 모니터만으로 디지털 지상파 TV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TV에 초점을 둔 만큼 기본 구성품에 리모컨이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나 TV 모니터는 튜너를 탑재하고, 리모컨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일반 모니터보다 가격이 높고, 내장형 튜너인 만큼 기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모니터와 별도의 외장 TV 수신 튜너를 조합하는 것이 가격이나 기능 면에서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올 1~4월 모니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0% 신장률을 보인 반면,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증가로 TV와 PC를 각각 구매하기보다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니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현재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TV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에 불과하다. 여전히 모니터 시장은 PC 모니터가 이끌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디스플레이 가전의 표준이었던 HDMI를 신속하게 받아들이면서 모니터는 PC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는 멀티미디어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모니터 시장은 풀 HD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았고, 이제는 풀 HD의 2배, 4배 해상도를 지원하는 QHD, UHD 모니터도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HD TV가 아직까지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로 분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초고해상도 콘텐츠 감상에도 모니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채널과 다시보기 등을 제공하는 IPTV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6개 채널(KBS1·KBS 2·MBC·SBS·EBS1·EBS2)에 불과한 지상파 TV는 갈수록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IPTV의 핵심이 되는 셋톱박스는 HDMI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일반 모니터도 TV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채널 이동이나 볼륨 조절 등은 셋톱박스에 딸린 리모컨으로 할 수 있다.


IPTV+모니터 구성 위한 체크 포인트는?

이렇듯 TV 시청 겸용으로 모니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셋톱박스와 연결할 수 있는 HDMI 단자를 갖춘 제품인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모니터들이 HDMI 단자를 탑재하는 추세지만, 가격이 저렴한 일부 보급형 제품의 경우 PC 연결을 위한 D-SUB와 DVI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UHD 콘텐츠 감상이 목적이라면 일반 HDMI 1.4가 아닌, 최신 HDMI 2.0 버전을 지원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광시야각 패널도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로 책상 위에 두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모니터와 달리 TV 용도에서는 여러 시청 각도를 고려해야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TV를 시청할 경우에도 시야각이 넓은 제품이 좋다. 광시야각 패널은 과거에는 고급형 모니터에만 탑재됐으나, 최근에는 일반 시야각 모니터가 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중화된 상태다.

스피커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요소다. 스피커를 탑재하지 않은 모니터는 별도의 외부 스피커를 연결해야 하고, 스피커를 탑재했더라도 구색 맞추기 용으로 탑재된 저출력 스피커라면 영화와 같은 웅장한 사운드를 동반한 콘텐츠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비교적 대화면 모니터의 경우 10W+10W 수준의 고출력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리모컨은 선택사항이지만, 모니터와 셋톱박스를 함께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모컨 수신부를 갖춘 제품을 선택하면 더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TV의 경우에도 리모컨 하나로 TV와 셋톱박스의 전원을 함께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다. 리모컨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의 경우 매번 모니터 전원을 직접 켜고 꺼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모니터만 계속 켜두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왕이면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는 것이 제품 수명에도 유리하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모니터 업계도 TV 시청을 주목적으로 모니터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TV 수신 튜너만 제외했을 뿐 TV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대화면 모니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인가구 또는 신혼가정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TV와 경계를 허무는 모니터의 수요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