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확 떨어진 SSD, 지금이 구매 적기?
작성자 I 관리인     조회 I 571 ( 2014-07-17 09: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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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한동안 메모리 시장을 흔들었던 치킨게임이 SSD 시장에서도 펼쳐질까? 하반기 들어 SSD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120GB 및 128GB 용량의 보급형 SSD의 가격이 7만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따라 6~8만원 사이에서 소폭 차이는 있으나, 올해 초만 하더라도 10만원의 벽을 깨지 못한 제품들도 다수 있었음을 고려하면 가격 하락이 눈에 띄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SSD 제조사들이 하반기 차세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엔트리급과 메인스트림, 하이엔드로 제품 라인업을 형성하는 특성상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엔트리급 제품들은 단종 수순을 밟게 되는데, 이들 제품의 재고 소진 과정에서 주로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특히 국내 SSD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신제품 ‘850’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최근 자사의 대표 소비자용 SSD ‘840 에보(EVO)’ 시리즈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 점이 눈에 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SSD 판매량 점유율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지배자적 사업자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가격동향은 다른 업체들에게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SSD 840 EVO(사진= 삼성전자)

 

16일 현재 삼성전자 SSD 840 에보의 120GB 용량 제품의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7만3600원으로, GB당 약 600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샌디스크의 ‘X110’ 시리즈와 플렉스터의 ‘M5S’ 시리즈, 마이크론 크루셜 ‘M500’, 실리콘파워 ‘V55’, 에이데이타 ‘SP920’를 비롯해 국내 업체로는 리뷰안테크의 ‘850X’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플렉스터의 경우 후속 신제품인 ‘M6S’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인하된 경우다. 마이크론 또한 최근 ‘MX’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보급형 제품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바도 공식적인 가격인하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소폭 인하된 가격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 주력인 MLC 기반의 SSD보다는 하반기 주요 SSD 제조사들이 주력으로 선보일 TLC SSD의 가격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10나노급에 들어선 반도체 공정 미세화의 한계상 MLC 낸드플래시로는 더 이상 큰 폭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TLC 낸드플래시는 셀당 2비트를 저장하는 MLC보다 용량 대비 제작 단가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MLC보다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컨트롤러 및 소프트웨어 기술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가 꾸준히 진행돼왔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소비자용 TLC SSD 제품은 삼성전자의 840 에보 시리즈가 유일하지만, 주요 외산 업체들도 일제히 TLC SSD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TLC SSD가 대중화되면 이들 제품들이 엔트리급 라인업을 맡고, MLC SSD는 메인스트림 및 하이엔드 라인업을 맡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도시바와 마이크론이 TLC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한 상태로, 연말을 앞두고 본격 제품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SS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큰 탓에 시장 선점의 의미가 없어 SSD 시장에서의 치킨게임을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며 “다만 브랜드별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시점에는 평균가격이 조금 높은 대신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잘 비교해 선택하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